아현

“아는 것”과 “행동하는 것” 사이에 간극, Reversal of Desire

아횽 2025. 4. 10. 12:35


 
















“아는 것”과 “행동하는 것” 사이에 간극


“아는 것”과 “행동하는 것” 사이에 간극이 생기는 이유는 단순히 정보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, 심리적·정서적 저항 때문이다. 이것은 필 스터츠의 치료 철학에서도 매우 핵심적인 주제이기도 하다.

1. 두려움과 불안

 

  • 예: “이렇게 하면 나아질 걸 알아… 그런데 실패하면 어쩌지?”
  • 행동은 심리적 리스크를 수반하므로, 아는 것보다 훨씬 더 용기가 필요해요.
  • 특히 변화에는 늘 불확실성이 따르기 때문에, 뇌는 자동적으로 회피하려고 합니다.


2. 완벽주의와 자기비판

 

  • “지금 하면 잘 못할 것 같아. 더 준비되고 나서 해야지.”
  • 완벽하지 않으면 시작도 안 하려는 마음은, 사실 자기 보호기제예요.
  • 필 스터츠는 이런 마음을 ‘내면의 검열관’ 혹은 ‘부정적 목소리’로 보고, 그걸 무력화하는 도구들을 제시합니다.


3. 과거 경험의 기억

 

  • 과거에 실패한 경험이 뇌리에 남아 있어서 다시 시도하기 꺼려짐.
  • 이는 인지적 회피 반응이며, 변화 자체를 위험 신호로 인식하게 만듦.

 

4. 즉각적인 보상 구조의 부재

 

  • 행동은 대개 즉시 결과가 나타나지 않음.
  • 반면, 행동하지 않고 그대로 있는 건 당장은 편하기 때문에 뇌는 현재의 안정감을 선택하려 해요.

 

5. 에너지 부족 / 무기력 상태

 

  • 알고 있어도 행동하려면 심리적 에너지가 필요해요.
  • 우울이나 번아웃 상태에서는 이 에너지가 고갈돼 있어서 아무것도 하기 싫어짐.

 

스터츠의 관점에서 본 해결책

 

  • “도구는 생각이 아닌 행동을 통해 변화가 일어난다”

→ 머릿속에만 있는 ‘앎’을 실재로 끌어내는 건 작은 행동의 반복이에요.

  • Reversal of Desire 같은 도구는, 두려움을 마주할 때 내면에서 자동적으로 도망치려는 반응을 역행하는 에너지로 바꾸는 훈련입니다.

 

필 스터츠 식으로 말하면,

“알고 있지만 행동하지 못하는 당신은 망가진 게 아니라, 인간일 뿐이다. 하지만 거기 머물러 있지 말고, 도구를 써라.”

p.s. Pale Blue Dot


Reversal of Desire(욕망의 반전)


Reversal of Desire(욕망의 반전)은 필 스터츠의 핵심 도구 중 하나로, 우리가 회피하고 싶은 고통이나 두려움의 대상에 의도적으로 직면하게 만드는 심리 기술이에요. 이 도구는 특히 “알면서도 하지 못하는 상황”에서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죠.


1. 왜 필요한가? (배경)


인간은 고통, 불안, 실패 가능성을 자동적으로 피하려는 본능이 있어요. 하지만 이런 회피는 결국 성장과 변화를 막고 삶을 축소시키죠.

→ 그래서 스터츠는 이렇게 말합니다.

“고통은 피하는 게 아니라 통과하는 것이다.”


2. Reversal of Desire의 핵심 구조


이 도구는 ‘감정-의지-행동’의 3단계로 이루어져 있다.

① Feel it (느껴라)

  • 당신이 피하고 싶은 고통, 불편, 두려움을 정면으로 상상합니다.
  • 예: 발표 전의 떨림, 누군가와 대면하는 불안, 거절당할지도 모른다는 공포 등.


② Scream inwardly: “Bring it on!” (속으로 외쳐라)

  • 고통을 밀어내는 대신, 오히려 “가져와! 더 세게 와!”라고 외칩니다.
  • 이건 역설적으로 두려움을 컨트롤하는 힘을 자기 안에서 되찾는 행위예요.


③ Move forward boldly (과감히 움직여라)

  • 그 에너지를 이용해 행동으로 돌입합니다. 작은 행동이라도 괜찮아요.
  • 중요한 건 “두려움을 뚫고 앞으로 나아가는 감각”을 몸에 새기는 것.

 

실제 사용 예시


예시 1: 발표 전

  • Feel it: 긴장과 떨림, 망칠 것 같은 불안감을 떠올림
  • Bring it on: “그래, 망치면 어때! 가져와!”
  • Move: 마이크를 들고 한마디 말하는 것으로 시작


예시 2: 대인관계에서 어려운 대화

  • Feel it: 거절당할 것 같은 공포
  • Bring it on: “거절해도 괜찮아, 난 할 말을 할 거야!”
  • Move: 그 사람에게 메시지를 보냄

 

4. 효과와 철학

 

  • 고통을 회피하려는 본능을 “반전”시켜, 두려움에 저항하는 에너지를 만듦
  • 반복할수록 뇌는 고통을 통제 가능한 대상으로 인식하게 됨
  • 이는 단순한 용기를 넘어, 주체적인 삶의 감각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됨

 

“When you move toward pain, your world expands. When you avoid it, your world shrinks.”
고통을 향해 나아갈 때 당신의 세계는 확장된다. 피할 때는 축소된다.








p.s. 대화의 시작점은 ‘결과’가 아니라 ‘의도’다. 어색하더라도, 진심이 담겨 있다면 이미 대화는 시작된 것이다. 결과는 당신이 정할 수 있는 게 아니며, 모든 것에는 책임과 대가가 따른다.